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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 샤오미 로봇청소기로 물걸레질 시키기

어제 회식때 너무 달렸다. 시작은 볼링이었다.


건전하게 볼링으로 시작했는데 볼링치면서 다 같이 마신 맥주가 문제였다. 

아니 볼링 게임도 익사이팅했는데 볼링장안에 카페랑 바가 있음 분위기를 어찌 절제함?

거기다가 할로윈이 얼마 안 남아서 할로윈장식까지 돼 있어 다들 업되는 바람에 가볍게 할 생각이었던 회식은 2차 3차로 달리다보니 오늘 하루가 힘들다.


힘들게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니 집이 지저분해 보인다. 저번 주말에 청소했는데 벌써 이렇게 지저분한가? 그렇다고 청소기에 걸레질하고 빨래하고 정리하는 청소를 막 하기는 귀찮지만.. 나에게는 샤오미 로봇청소기가 있지 않은가.. ㅎㅎ 청소 시키면서 리뷰 포스팅도 해야겠다 맘 먹었다. 오늘은 요녀석에게 걸레질도 시켜야겠다. 걸레질 시킬 수 있는 팁과 함께. 뭐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팁이긴 하다. ㅎ


사실 샤오미 로봇청소기 2세대가 곧 출시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 시점에 1세대 로봇청소기 리뷰가 의미 있을까도 싶지만 2세대 로봇청소기의 가격대가 사전예약으로 할인쿠폰을 이용하더라도 1세대에 비해 꽤나 비싸다. 1세대가 현재 20만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한데 반해 2세대는 $499.99 이다. 5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인데 개인적으로는 1세대가 아직 가성비면에서 크게 앞선다고 생각한다.


샤오미 로봇청소기 2세대가 1세대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을 몇가지 살펴보면

먼저 진공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투인원 기능과 청소구역을 어플에서 정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되었고 약 2cm까지 장애물 통과가 가능하고 전면 센서가 업그레이드 되어 절벽을 감지 자체 낙사를 방지하고 지면과 분리되면 자체적으로 작동이 중단된다고 한다. 카펫 인식 기능이 있어 카펫 위로 올라가면 흡입력을 높여 청소한다. 크기는 2세대가 약간 커지고(가로와 높이가 1cm씩 늘어남) 충전독은 2세대가 조금 작아졌다. 로봇청소기 본체의 중량은 2세대가 1세대에 비해 300g정도 가벼워졌고 흡입력은 1세대가 1800Pa, 2세대는 2000Pa로 2세대가 더 강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세대 샤오미 로봇청소기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몇주간 사용하면서 불만이 거의 없었다. 

게다가 약간 손만 봐주면 1세대 청소기도 물걸레질도 잘 수행한다. 때문에 가성비면에서 1세대로 당분간 청소반장을 계속 시킬 생각이고 첫 로봇청소기 구매를 고민하시는 유저들이 있다면 1세대를 추천하기에 2세대가 나오는 시점에서도 1세대 리뷰는 쓸만 하다고 생각한다.


택배로 받아 개봉하면 요렇게 요렇다.

로봇청소기 본체와 충전독(DOCK), 전원케이블선과 돼지코, 머리카락 제거툴이 들어있다.

저것이 먼지 보관함이다. 청소 후 비워주면 된다. 필터는 소모품이라 교환이 가능하다. 뒷부분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충전독 뒷쪽에 저렇게 선정리가 가능하고 돼 있다. 정리한 후 충전독에서 충전하는 모습이다.

전원버튼과 Dock으로 돌아가는 홈버튼이 있다.

자 이렇게 박스를 개봉한 후에 충전을 하는 동안 네트워크에 등록하도록 한다.

샤오미 제품중 상당수는 IOT를 지원한다. 즉 인터넷을 통해 사물을 제어할 수 있다. 샤오미는 미홈이라는 어플을 이용하는데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한다.

구글플레이에서는 MiHome을 검색해서 설치한다. 17년10월25일 현재 최신버전은 4.3.11이다. 


필자는 오래전 샤오미 미밴드를 구입할때 회원가입을 해 놔서 간단히 이용이 가능하지만 처음으로 샤오미 제품을 이용하는 유저들은 계정부터 생성, 가입부터 해야한다. 그래야 어플로 등록하고 제어할 수 있다. 회원가입 후 미홈 어플에서 기기추가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검색하여 등록 가능한 기기를 보여준다. 곧바로 로봇청소기가 등록 가능함을 알려준다.


※ 참고로 미홈 어플에서 Locale 설정과 언어 설정은 각각 Mainland China와 English로 할 것을 권한다.

최근 미홈 어플이 업데이트 되며 Korea와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지만 선택하면 한국에서 정식 출시되지 않은 기기는 검색되지 않고 언어도 한국어로 정식 서비스되는 모델이 아니면 중국어로 안내되거나 아예 모델이 검색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로봇청소기나 미에어와 같은 공기청정기 등 대부분의 샤오미 모델은 국내 정식출시가 되지 않았으니 반드시 지역은 Mainland China로 언어는 English로 설정하도록 하자.


자동 검색이 되지 않는다면 Add manually 버튼을 눌러 수동으로 등록할 수도 있는데 자동으로 검색이 안 되면 수동으로도 등록이 잘 안 된다. 집의 네트워크나 상황이 특별하지 않다면 자동으로 등록이 가능할 것이다.


자동으로 검색한 로봇청소기를 선택하면 이제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한 과정이 시작된다.

Wi-Fi 목록에서 본인 집의 네트워크를 선택하면 곧바로 등록이 시작된다.

등록을 완료하면 기기위 위치를 선택한다. 거실을 선택했다. 

모든 등록과정이 완료되면 미홈 초기화면에 등록된 기기가 표시되고 Create shortcut을 선택하면 폰의 바탕화면에 바로가기가 생성된다.

필자는 샤오미의 공기청정기2와 미세먼지 측정기 PM2.5를 보유하고 있다. PM2.5 수치가 1인 것이 뿌듯하다.

후에 이것들도 리뷰해 볼 생각이다.


로봇청소기를 선택하면 사용자 동의를 거친 후 어플을 이용한 제어가 시작된다.


바로 청소를 시작할 수도 있다. Clean을 누르면 청소가 시작되고 Balanced, Turbo, Full speed, Quiet를 선택할 수 있다. 보통 Balanced를 선택하는데 저녁시간때나 밤에는 Quiet로 하면 소음을 조금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신 흡입력은 조금 떨어진다. Full speed는 가장 강력한 흡입력을 보여주지만 소음도 만만치 않다.


샤오미 로봇청소기가 열심히 청소하는 동안 우리는 어플을 좀 더 살펴보자.


이 버튼을 누르면 샤오미 로봇청소기의 여러 설정이 가능하다.

타이머, 청소이력, 소모품 관리, Remote Controls, 일반 설정 등을 할 수 있는데 일반 설정에서는 미홈 어플의 초기화면에서 표시되는 기기이름 변경, 펌웨어 업데이트, 기기제거, 네트워크정보 및및 Feedback 등의 항목이 있다.


청소를 마치면 Finished cleaning. Going back to the dock 이라고 울부짖으며 자동으로 충전독을 검색해서 충전독으로 돌아가서 충전을 시작한다. 

내 폰에다가도 청소를 끝내고 돌아간다고 메세지를 보낸다. 청소를 맡기고 나와 있거나 타이머를 이용해서 특정 시간에 동작하게 설정했다면 외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니 편리하다.

어플에서는 총 청소한 구역을 표시하고 잔량배터리, 청소 시간 등을 표시해준다.


설정화면에서 care를 살펴보자

필터와 사이드브러시와 메인브러시, 센서에 대한 관리 및 소모품 구매를 바로 할 수 있다.

또 각 항목을 선택하면 관리 및 교환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청소 후 먼지통의 먼지는 잘 제거해 주도록 하자. 그리고 머리카락 등이 브러시나 먼지통에 걸려있으면 역시 잘 제거해서 청소능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자 이제 물걸레질도 같이 하라고 해야겠지?

요녀석이 물걸레질을 하려면 물걸레를 쥐어줘야겠지? 준비물과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먼저 충전독에 있는 녀석을 리모트 컨트롤로 꺼내주자. 우리집 녀석은 쇼파밑 구석에 숨어 있어서 어플을 이용해 꺼내줘야 한다. Foward 버튼을 누르면 리모트 컨트롤이 시작된다고 음성으로 알려주고 시동을 걸고 충전독에서 직진해 나온다.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면 리모트 컨트롤이 종료되며 작동을 멈춘다.

기어나온 요녀석을 뒤집어 놓고 준비물을 살펴보자.


필요한 것은 물걸레질을 할 극세사걸레와 저 걸레를 잡아쥘 후크테이프다.

극세사걸레는 오토비스 청소기 전용 극세사걸레를 선택했는데 이유는 사이즈와 두께가 알맞고 온라인에서 4천원선(2매, 배송비제외)에 구매가 가능해서 사용했고 후크테이프는 다이소에서 천원에 구매했다.

극세사걸레는 구매 후 무거운 걸 올려놓아서 조금 얇아질 수 있도록 했다.

사진과 같이 후크테이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로봇청소기 하단에 붙여준다.

그리고 극세사걸레를 바퀴가 방해받지 않게 잘라준다. 큰 가위로 자르면 된다. 과감하게 자르고 한 번 붙여보자.

잘 작동하는지 다시 뒤집어 주고 Dock으로 돌아가는 홈버튼을 누르거나 리모트 컨트롤로 Dock 버튼을 눌러서 제대로 도킹이 되는지 살펴보자. 뒤뚱뒤뚱 큰 문제없이 독까지 잘 기어가서 뒤뚱뒤뚱 잘 안착한다.


자 이제 물걸레 청소를 시켜보자. 물걸레를 물에 흠뻑 적신 뒤 물을 잘 짜주자. 물이 뚝뚝 떨어져서는 안 된다. 꽉 짜서 물기를 머금고 있는 정도의 상태가 돼야 한다. 청소할 영역이 크다면 중간에 한 번 갈아주는 것이 좋다. 경험상 청소시간 30분정도는 큰 문제가 없다.


꾸엑.. 청소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먼지가 저렇게나 많다니.. 흐미..

공기청정기가 공기 중 먼지를 많이 제거한다고 해도 바닥에는 먼지가 많은 모양이다. 먼지통에도 먼지가 한가득이다. 청소가 잘 돼서 만족스럽다. 굳이 비싼돈 주고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물론 물걸레가 되는 청소기들은 걸레에 물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서 걸레를 중간에 갈지 않고도 청소를 할 수 있다지만 고녀석은 비싸지 않은가. 단돈 5천원 정도면 꽤나 쓸만한데 말이다.


샤오미 로봇청소기의 청소 능력은 좋다. 꽤나 정확히 공간을 인식하고 벽과 사물 장애물을 구분하여 요리조리 잘 도 청소한다. 바닥에 전선, 옷감, 의자가 널려 있지 않다면 훌륭하게 청소를 수행한다. 청소를 맡기기 전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잡동사니나 벗어놓은 옷, 큰 쓰레기는 정리하고 테이블이나 침대, 쇼파위로 올려놓자. 어차피 일반 청소기로 청소하려고 해도 허리를 숙여가며 물건을 치우고 정리, 정돈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아무리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잘해도 사람만 할까. 열어놓은 문의 뒤쪽이나 틈새 등 저녀석의 손길이 닿지 않는 조그마한 공간들은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곳의 청소는 주말에 하자. 오늘은 평일 저녁 아닌가.


걸레질된 바닥에 앉아 티비를 켜니 괜한 뿌듯함이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