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기온이 곤두박질하면서 갑자기 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오늘(10월 30일)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서울의 아침기온 2.5도, 춘천은 영하 1도, 철원지역은 영하 4.5도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북춘천과 대전에서는 올 첫 서리와 얼음이 관측됐다는 보도도 있다.
내일 낮부터 기온이 회복하며 조금 풀리겠다고 하지만 주말 다시 서울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내려가는 등 추위의 기세가 강해지며 한 주동안 기온 변화가 심할 것이라 한다.
보일러와 각종 난방기구, 문과 창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을 막아줄 단열에어캡이나 문풍지 까지 겨울철 난방과 보온을 생각해야 하는 본격적인 월동준비에 나서야 할 때다.
가을 날씨가 시작되면서 침대에 누울때 썰렁함이 느껴져 침구 가열 난방용품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온수매트에서 전기장판, 전기요까지 제품군도 다양했다. 매트도 겨울철만 사용하는 온수매트부터 사계절 사용 가능한 냉온수매트까지 간단하게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온수매트는 전기열선이 아닌 온수를 통해 가열하는 제품이라 매트보다는 온수를 가열하고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온수보일러가 핵심이다. 온수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온수매트 특유의 소음이 단점이다.
냉온수매트는 온수를 통한 가열뿐 아니라 냉수를 통한 냉각까지 가능해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이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냉매가 필요한 냉매방식과 반도체소자를 이용해 온도조절을 해 주는 반도체방식이 있다. 냉매방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냉각효과가 떨어지고 냉매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고 반도체방식은 흡열로 인한 열기와 높은 가격이 단점이다.
전기요는 보통 접을 수 있는 천 재질로 제작되어 바닥이나 침대 위에서 사용하기 적합하고 가격이 온수매트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빠른난방, 무소음이 장점이나 전기열선을 이용해 전자파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원을 끄면 급격하게 매트의 온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시장은 사실상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요나 전기매트 보다는 온수매트를 훨씬 선호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아마도 전자파로부터 안심할 수 있다는 점과 가열된 온수가 금방 식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따뜻함이 오래 가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온수매트, 냉온수매트, 전기요 중에서 제품을 선택하기로 하고 필수 고려요소를 체크했다.
가장 큰 고려요소는 분리 난방이 가능한가였다.
남녀가 같이 이용할때 남성과 여성이 느끼는 온도차 때문에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여름에 에어컨을 켜도 남성은 아직 더위를 느낄때 여성은 추위를 느끼는 경우가 있고 겨울철에도 남성은 어느정도 온도가 됐을 때 따뜻하다고 느껴도 여성은 굉장히 춥다고 느끼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매트나 요 전체가 동일한 온도일때 한쪽은 충분히 따뜻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가 있고 또 반대로 어느 한쪽은 조금 더 따뜻하게 온도를 높였으면 하고 바랄 때 다른 상대방은 더 이상 높은 온도가 부담일 수 있기 때문에 분리 난방 기능은 반드시 필요했다. 특히나 집사람과 필자가 느끼는 체감온도의 차가 커서 필수적인 고려대상이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온수매트와 전기요 등에서 분리난방이 가능한 제품들의 선택이 폭이 상당히 넓었다.
두번째로는 전자기장 인증을 받은 제품인가 여부였다.
전기요는 전기열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온수매트나 냉온수매트보다 상대적으로 전자파의 위험이 있다. 국내제품은 EMF인증을, 해외제품인 경우 국제 인증을 받았는지를 체크했다.
세번째 고려요소는 소비전력이었다.
온수매트 종류는 2인용 기준 대부분 250W에서 높게는 520W까지 전력을 소비했고 전기요는 90W~160W 수준으로 소비전력은 전기요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가장 매력적인 제품군은 냉온수매트였다. 여름철에도 이용할 수 있기에 활용도가 높았기 때문인데 가장 눈여겨 본 제품은 LG이노텍의 워터스 냉온수매트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분리난방 기능이 없었다. 이 경우 위에서 언급한대로 한쪽만 만족할 수 있기 때문에 제외했다. 게다가 이 제품 뿐 아니라 분리난방이 되는 다른 냉온수매트의 상품평에서 소음과 물 샘 등의 문제가 지적되어 냉온수매트는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다음은 온수매트. 집사람이 결혼전 이용 경험이 있는데 특유의 소음과 비싼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했다. 온수매트는 자연순환식과 모터순환식이 있는데 자연순환식 온수보일러의 작동원리는 물이 따뜻해 지면서 생기는 진공의 힘을 이용, 압력차에 의해 스스로 순환하게 하는 방식으로 모터가 없어 소음이 없고 소비전력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모터순환식은 물이 데워지면 모터의 힘으로 물을 빨리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급속난방이 가능하고 연속순환방식으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데 유리하고 신형 모터를 이용한 제품은 소음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온수매트군은 소비전력이 높고 자연순환식은 매트 가열 시간이 느리고 모터순환식은 소비전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아무리 소음이 없다 해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단점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물통 및 필터 관리가 의외로 번거롭다는 사용후기가 여럿 있었다.
전기요가 낙점됐다. 사용하기 제일 간단하고 편리하다. 전기요는 전기열선을 사용하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가격대가 온수매트 대비 저렴하고 빠른 난방이 가능하며 소음이 전혀 없고 보관 및 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매력적이었다. 신경쓰이는 것은 전자파였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요 제품들은 EMF(국내 전자기장환경인증) 같은 전자파 인증을 받은 제품이 많고 이런 경우 전자파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국내 EMF인증의 경우 2mG인데 인체 보호 기준이 833mG,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 52종의 평균이 35.03mG라고 한다. 참고로 비데의 경우에도 4.89mG다.
※ 자료 출처 : 국립전파연구원 (http://www.rra.go.kr)
실제 퀸사이즈 침대에 배치한 모습이다.
분리난방 기능때문에 컨트롤러가 2개여서 전기선 정리하는게 좀 거슬리지만 얇고 가벼우며 열선이 느껴지지 않아 잠을 청할때 이질감이 없이 쾌적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드럼세탁기를 이용한 물세탁이 가능(설명서에 최대 5회내외로 제한하라고 안내돼 있다)하고 온도조절은 6단계로 조절(인터넷 쇼핑몰 상세설명에는 4단계라고 잘못 기재)되며 2, 6, 9, 12시간 자동전원차단 기능이 있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스위치를 놓으면 온도 조절 부분에 조명이 붉은색 조명이 들어오며 전원이 켜지고 원하는 단계로 스위치를 조절하면 해당 시간만큼 작동후 전원이 차단되며 온도 조절 조명이 깜빡이면서 전원이 차단됐음을 알려준다. 또, 1인용 60W씩 총 소비전력 120W로 소비전력 면에서 준수하고 독일 TUV EMF 시험성적표에서 최대 0.15mG를 기록하는 등 전자파로부터 안심할 수 있다.
다 좋은데 외국 제품들은 전부 사이즈가 세로 길이가 150cm정도로 국산 제품이 180cm정도인데 비해 좀 작게 느껴진다. 설명서 및 각종 판매 사이트 설명에는 머리 부분을 제외한 어깨선에 맞게 사용하란다. 두한족열을 권장하는건가?
그래도 160cm 정도면 키가 185cm 정도인 필자한테는 더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하는데 키가 크지 않은 집사람은 전혀 불편함을 못 느낀단다. ㅎ
온도를 3단에만 맞추어도 단 몇 분내에 충분히 온기가 전달된다. 아직 덮는 이불이 얇지만 잠시 후 좀 뜨거움이 느껴지고 덥기까지 했다. 필자의 경우에 요즘 같은 날씨는 1단계도 충분하게 느껴진다. 보통 6시간정도로 타이머를 맞춰놓고 잠자리에 드는데 침대 매트리스 위에서 사용해서 그런지 전원이 차단되고도 추운 느낌이 별로 없다. 온기가 이불속에 어느정도 유지돼 전기요는 난방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으로 맞춰놓으면 아침에 이불속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 위험하다 ㅎㅎ
※ 자료 : 오픈마켓 보이로 판매자 제품 설명
직접 구매해서 이용한 실사용기이며 어디서 제공받거나 협찬받지 아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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