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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커피 차

더카페 콜드브루(Cold brew) 시음기


오전 출근후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커피.

어쩌다 커피를 거르는 날엔 왠지 모르게 오전이 멍하고 잠이 온전히 깨지 않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커피를 즐기는 필자에게 생일선물로 THE CAFFE의 콜드브루가 들어왔다. 


요즘 콜드브루, 더치, 냉침 등의 용어가 혼재되고 있는데 굳이 구분짓자면 기원과 추출방식을 구분할 수 있겠지만 찬물로 추출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거의 같은 종류라고 해도 사실 무방하다고 보는데 국내에 스타벅스가 상륙하면서 미국식 커피문화가 상당히 스며들었고 게다가 더치커피가 종종 대장균이나 세균감염 등 오염 소동이 나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자 커피 기업이나 업체들이 더치커피라는 용어대신 콜드브루로 대대적인 판촉 마케팅을 시도했고 그래서인지 콜드브루가 더치커피보다 더 빈번하게 사용되는 듯 하다. 냉침은 커피보다는 홍차나 녹차같은 잎차에서 사용하던 말이지만 결국 차가운 물로 우리다는 한자어로 동일한 의미로 생각하면 되겠다.



아무튼 커피 추출에 사용되는 물이 차가우면 더 많은 향미를 담아둘 수 있다고 한다. 또 속을 괴롭힐 수 있는 오일과 지방산이 우러나는 양이 줄어들어 향미가 부드럽고 속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콜드브루와 물의 비율을 1 : 3 으로 해서 마셔보았다.

색이 진해 보이지 않았지만 향이 짙고 입과 코에 약한 쓴맛과 산미가 살짝 느껴지며 입안에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맛인데 개인적으로는 끝맛에 좀 여운이 남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글로 제대로 된 표현이 안 되는데 풍부한 어휘력이 아쉽다 ㅎ



우유를 부어 라떼로도 만들어 보았다.

커피 특유의 쓴맛과 산미의 자극을 우유가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커피가 써서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가 부담되는 사람들이 라떼나 카푸치노와 같이 우유와 함께 많이 즐긴다.

커피에 우유를 넣어 마신 것은 1600년대 주중 네덜란드 대사가 중국인들이 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카페라떼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아침모다 커피에 데운우유를 부어 마시던 습관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음.. 좋긴 한데 우유와 함께 마시는 것보다는 물의 양을 조절해 마시는 것이 콜드브루 본연의 맛은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을 특유의 고독감을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참 좋은 금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