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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커피 차

스타벅스 원두 크리스마스 블렌드 시음기 feat. 드롱기


집에서 마시던 스타벅스의 원두 브렉퍼스트 블렌드(Breakfast Blend)를 다 마셔서 새로운 원두를 스캔했다. 연말도 멀지 않았고 매장에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소품과 한정판 원두, 비아들이 많이 진열돼 있어 이 즈음 시즌에만 한정판매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블렌드(Christmas Blend)를 선택, 갈아왔다.



브렉퍼스트 블렌드는 미디엄 로스트에 속하는데 너무 연하거나 너무 강하지 않은 그 중간의 입맛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부드럽고 균형 잡힌 느낌을 주는데 이름을 보고 아침에 마시기 좋은 것 같아 선택했다. 이름에 걸맞게 가볍게 로스팅돼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고 청량감이 느껴지며 뒷맛이 개운해 밝은 하루를 시작하기에 좋은 커피였다.




크리스마스 블렌드는 다크 로스트 커피인데 스타벅스의 다크 로스트 계열 커피는 달콤하면서 강한 풍미와 향긋한 입맛이 특징이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꽉찬 무게감이 강조된다. 


이전에는 원두를 매장에서 갈아오지 않고 집에서 드롱기 그라인더로 직접 갈아서 마셨는데 의외로 그라인더로 그때그때 가는 번거로움이 귀찮았다. 초반에 얼마만큼의 원두를 갈아야 내가 원하는 양만큼 나오는지 몰라서 몇번씩 원두를 추가하던 시행착오도 겪었고 그라인더 청소 및 관리도 신경쓰였다. 갈아야 하는 과정이 귀찮아 집에서 커피머신을 놔두고 사먹는 일도 많았다. 매장에서 원두를 갈아오면 그만큼 접근이 쉬워 커피 마시기도 좋다. 이번에도 구입과 동시에 깔끔하게 갈아왔다.



주말 아침 식사와 청소를 마치고 여유있게 드롱기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했다.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커피머신은 전자동은 아니지만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추출은 사랑스런 마나님이 수고해주셨다. 내리자마자 집안에 강렬한 커피내음이 가득찬다. 커피향이 정말 기분좋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보면 '깔끔한 라틴 아메리카 커피와 스파이시한 풍미의 인도네시아산 숙성 커피가 블렌딩 되어 만들어지는 풍부하고, 강렬한 풍미를 가진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커피'이며 '크리스마스 블렌드를 구성하는 각각의 원두는 개별적으로 로스팅한 뒤 블렌딩 되어 각각의 커피가 가진 섬세한 특징이 살아있어 블렌딩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집이 포근해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마셨는데 굉장히 깔끔하고 달콤한 맛이 기분좋게 입안을 감싼다.

진저브레드나 쿠키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터. 다음번엔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하면 더욱 완벽할 듯.


크리스마스 시즌과 함께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크리스마스 블렌드 추천.

참고로 가격은 18,000원 이다. 아메리카노 5잔도 안 되는 가격이니 커피 머신을 소유하고 있다면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