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체온계는 구매자와 사용자가 조금 다른 제품이다. 주로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필수품으로 여겨지지만 일반 가정에서도 아이가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체온계는 필수다. 얼마전 윤태호 작가의 신작 오리진 1.보온 편에 소개된 대로 우리에게 체온 유지와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상 체온에서 1~2도 높으면 열이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성인의 경우 보통 36.3~37.4ºC가 평열 수준이다. 체온은 몸 상태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고 체온계는 일종의 신체 번역기라고 볼 수 있다.
체온게의 대명사격은 바로 브라운이다. 작년 10월 시장점유율을 보면 80%정도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브라운의 '써모스캔'이 압도적인 1위, 그 다음이 16%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휴비딕 제품군이다.
주로 귀안으로 넣어 적외선을 이용해 고막의 온도를 재는 브라운 체온계는 가격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다른 회사 제품보다 비싸지만 간편하게 측정하며 빠른 측정시간과 높은 정확도로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귀체온계는 귀에 이물질이 많으면 체온측정치가 부정확하고 체온계필터 교체비용이 들어가며 귀삽입형으로 위생관리가 안 될 경우 감염의 우려와 함께 정확한 삽입요령을 숙지해야 하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최근엔 비접촉적외선을 이용해 이마나 관자놀이에 근접시켜 체온을 측정하는 이마체온계의 보급이 늘고 있다.
휴비딕 HFS-1000 써모파인더 플러스는 비접촉식 이마체온계로 휴비딕 제품군에서도 상대적으로 고급형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적외선 비접촉식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이마 근처에 제품을 가져다 대고 버튼만 누르면 측정이 되고 땀이 날때는 귀 밑쪽에서 측정하면 곧바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비접촉이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적고 필터를 갈아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며 체온 측정시 자고 있는 아이나 사랑스런 그를 깨우거나 신경쓰이게 할 필요가 없다. 또 발열 감지 기능으로 발열 정도를 컬러 액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상이면 초록색, 미열이면 주황색, 고온이면 빨강색으로 액정에 표시돼 야간이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직관적이고 빠른 확인이 가능하다.
체온계 하나로 체온은 물론이고 젖병온도나 음식, 음료, 목욕물 등의 사물 온도, 그리고 거실, 침실 등과 같은 실내온도까지 3 in 1 다기능 온도측정이 가능하다.
귀체온계와 비슷한 2초의 짧은 측정시간과 32개의 체온 측정 결과값 저장 메모리 기능에 따른 체온변화와 평균값 확인, 절전 기능 등 간단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조금 크고 긴 편이지만 가벼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고 구성품에 케이스가 포함돼 있어 보관에 용이하다.
약 두달여 동안 사용할 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빠르고 정확한 측정은 기본에 체온계가 갖춰야 할 거의 모든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다. 시장에서 판매 순위내 상위권 제품은 아니지만 뛰어난 기본기와 기능성, 훌륭한 가성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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