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샤오미 무선 마우스 사용기

얼마전 그램을 중고로 업어온 후 마우스가 필요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마우스를 검색했는데 마우스 종류가 어마무시하게 많다. 일단 무선 방식의 마우스를 고르기로 했다. 게이밍의 용도라면 당연히 유선이어야 하겠지만 블로그 용도나 사무 용도로는 무선 방식이 훨씬 편하고 합리적이란 생각이다. 

기존에 유선 마우스 외 로지텍 M185, LG전자 CM-500, MS Sculpt Comfort 등의 마우스를 사용중인데 큰 불만없이 사용중이어서 역시나 싸면서 괜찮은 제품을 골라보기로 했다. 제품 후기나 상품평을 살펴보니 어느 제품 하나 칭찬만 있는 것이 없다. 거의 모든 제품에서 대부분 비슷한 불만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 내구성이 형편없다. 매크로 기능이 없다. 딜레이가 있다. 휠이 뻑뻑하다. 휠이 미끄러진다. 몇만원짜리가 만원짜리만도 못하다 등 부정적 의견이 껴 있어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어차피 고급형을 고르려는게 아니어서 2만원 미만대 제품에서 최근 출시된 LG, 삼성, 로지텍, 샤오미 중에서 비교하여 샤오미 제품 WSB01TM으로 최종 결정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가격이고 샤오미 외 마우스들은 다 사용 경험이 있어서 샤오미 마우스를 처음 써 보기로 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배송비 포함 16,000원정도이고 크기는 LG CM-500, 로지텍 M186 등과 비슷한 크기이다.

2.4G 주파수를 이용한 평범한 무선 마우스이고, 1200DPI의 감도를 가진다. 1200DPI면 일반적인 수준이다. 감도가 좋을 수록 고급 마우스이긴 하지만 이미지 편집 등 정밀한 작업을 할 때는 지나치게 높은 감도의 마우스는 오히려 작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버튼은 4개이다. 왼편에 있는 버튼은 Windows 시스템에서 브라우저 뒤로가기 기능을 지원해 인터넷 서핑시 굉장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마우스 LG CM-500은 5버튼이라 브라우저 뒤로가기와 앞으로 가기 버튼을 포함해 5버튼인데 샤오미는 브라우저 앞으로가기 버튼을 없애고 4개 버튼이다. 실제로 5버튼에서 브라우저 앞으로가기 버튼은 사용빈도가 좀 떨어진다. 뒤로 가기 버튼이 훨씬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다.

그립감은 무난한 편이다. 마우스 상부 케이스에 돼 있는 크리스탈 UV 코팅은 나쁘지 않았다. 샤오미 홍보글처럼 금속 재질 촉감은 아니지만 매끈한 촉감이다. 상담히 깔끔한 인상을 주지만 우아하다 정도는 아니다. 오염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될 것 같다. 필자가 손이 큰 편은 아닌데 손이 큰 남성에게는 작아서 불편할 수도 있겠다. 여성이나 손이 크지 않은 남성 유저들은 무난하리라 생각한다.

하판 역시 실크 UV 코팅 처리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 움직임, 소위 마우스질은 부드럽고 괜찮다. 실제 PC에서 작동도 원활하다. 1200DPI 광센서는 적외선 무색광을 사용하고 광인식 성능은 좋은 편이어서 곡면에서도 큰 이질감없이 작동했다. 다만 매트 같은 거친 질감의 바닥에서는 LG CM-500보다 움직일때 마찰이 더 심하게 느껴졌다. 100Km 슬라이딩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하니 마모성 측면에서도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우스 상판을 가볍게 뒤쪽 부분부터 들어올리면 분리가 되는데 평소에는 견고하고 분리하고 재장착할때는 쉽게 탈착되어 인상적이다. AA 건전지가 하나 들어가고 매우 작은 크기의 나노 수신기를 보관할 수 있게 돼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좌우 버튼은 500만 번 이상의 클릭수명과 낮은 전력 소모가 자랑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총평 : 싸고 저렴한데 디자인 및 성능은 준수해서 가성비 뛰어남. 손 크기가 크면 마우스가 작아서 불편함 느낄 수 있음. 브라우저 뒤로가기 버튼만 있는 것은 크게 문제 안 된다는 개인적인 생각.